장시간 한 자세로 앉아 있다 보면 어깨 부근이 뻐근해지면서 목이 뻣뻣해지기 마련이다. 처음엔 불편한 느낌만 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심해지고, 이는 후두부와 허리까지 침범해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준다.

많은 사람이 근육의 긴장감과 통증을 호소하는 대표적인 부위가 바로 승모근이다. 승모근은 목과 가슴의 뒤쪽 면을 덮으면서 견갑골까지 걸쳐있어, 머리를 지탱하고 어깨뼈를 움직이며 팔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이 부위의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자에 오랫동안 앉아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앉은 상태에서 책이나 모니터를 볼 때는 등은 숙이고 머리를 앞으로 쭉 빼는데, 이런 자세가 승모근 긴장을 증가시키고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승모근이 수축하고 뭉쳐, 목과 어깨 사이가 볼록한 모양으로 변하기도 한다. 솟아오른 근육 때문에 목이 짧아 보이는 건 둘째 치고 가만히 있어도 생기는 통증은 근육을 쥐어 짜내고 싶을 만큼 견디기 힘들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적절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심할 땐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하이닥 상담의 김재호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은 “뒷목, 어깨, 승모근 뭉침이 있다면 젊은 나이라도 디스크나 어깨 병변 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악화 되거나 근력이 떨어지는 등의 소견이 있으면 척추·관절을 전문으로 하는 재활의학과나 정형외과, 신경외과 중 한 군데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하며 “검사상 큰 이상이 없다면 근육 불균형의 문제일 수 있고, 특히 목을 빼서 일하는 자세는 몸에 더 많은 부담을 준다”고 덧붙였다.

김 원장은 “척추·관절 전문 병원에서 교정치료가 필요 없다고 말하면, 목 스트레칭과 하늘 보기 운동을 하면 좋다”며 다음과 같은 운동법을 제안했다.
1. 바른 자세에서 양팔을 위로 든다. (어깨에 문제가 있다면 양팔을 앞으로 한 자세에서 시작한다)
2. 팔꿈치를 등 아래쪽으로 모아준다.
3. 턱을 뒤로 당기면서 천천히 하늘을 본다.
4. 8초간 자세를 유지하고 바른 자세로 돌아온다. (운동은 통증이 없는 범위까지만 시행하고, 목 디스크가 있다면 5초 정도만 유지한다)
운동 전에는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따뜻한 수건이나 핫팩을 이용한 온찜질을 15~20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바른 자세 유지, 테니스공을 이용한 마사지 등은 승모근의 긴장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