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를 치료한다고 하면 도수치료, 필라테스, 피트니스 같은 방법이 자주 언급됩니다. 그런데 이 치료법들이 모두 똑같이 효과적인 것은 아닙니다. 사람마다 디스크의 상태도, 통증의 원인도 다르기 때문에 어떤 방법을 선택하느냐가 정말 중요합니다. 무작정 치료나 운동을 시작했다가 오히려 허리 상태가 더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세 가지 치료법의 차이점과 등에 대해 쉽게 풀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도수치료, 허리의 균형을 잡아주는 방법
도수치료는 치료사가 손을 사용해 틀어진 척추와 근육을 바로잡는 방법입니다. 허리디스크로 인해 자세가 틀어지거나 근육이 뭉친 경우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모든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맞는 건 아닙니다. 특히 디스크가 신경을 심하게 압박하고 있거나 염증이 심한 경우에는 도수치료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통증을 줄이기 위한 적극적인 치료(신경차단술)와 안정이 필요합니다. 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된 이후에 진행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필라테스, 허리 지키는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
필라테스는 허리를 둘러싼 근육, 특히 코어 근육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허리가 약해서 디스크가 자주 재발하는 분들에게는 정말 좋은 운동이에요. 하지만 여기에도 조건이 있습니다.
아직 통증이 심하거나 척추가 불안정한 상태에서는 필라테스 동작이 허리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무작정 유튜브를 보며 따라 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지도를 받으며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필라테스는 정확한 동작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무작정 시작하는 헬스 운동, 정답은 아니다
헬스는 전신 근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지만,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흔히 근육을 키우면 허리 통증이 나아질 거라고 생각해서 무거운 무게를 들기 시작하는데, 이건 정말 위험한 방법입니다.
특히 스쿼트나 데드리프트 같은 운동은 디스크에 큰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허리디스크가 있는 분들에게 헬스는 무조건적인 근력 강화보다는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운동 강도와 종류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허리가 안 좋은 분들은 웨이트와 별개로 지속적인 유산소 운동이 필수로 전제되어야 합니다.
내 몸에 맞는 치료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허리디스크는 단순한 치료로 해결되지 않는 질환입니다. 어떤 치료법이든 효과를 보려면 현재 내 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방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도수치료가 필요한 시점이 있고, 필라테스가 효과적인 경우가 있으며, 헬스를 병행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건, 내 몸의 상태를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채 무작정 치료나 운동을 시작하지 않는 것입니다.
허리디스크 치료의 시작은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여 자신의 몸에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특히 통증이 완화된 이후에도 꾸준히 관리하고 재발을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허리 건강은 단기간의 치료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평생 관리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이고,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한 치료와 관리법을 찾아보세요. 꾸준하고 올바른 관리만이 허리디스크로부터 건강한 일상을 되찾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글 = 문광욱 원장(주안역성모마디척의원 정형외과 전문의)
<전문가 칼럼은 하이닥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