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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일어나면 머리가 핑, ‘기립성 저혈압’이란?
앉아있다가 벌떡 일어났을 때, 갑자기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경험을 해 본적이 있다면 이는 ‘기립성 저혈압’으로, 심하면 쓰러질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갑자기 일어날 때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저혈압의 증상과 원인은혈압이 낮아지면 정도와 원인에 따라 다양한 예후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일반적으로 수축기/이완기 혈압이 90/60mmHg 미만인 경우를 저혈압이라 한다. 저혈압에는 기립성 저혈압, 식후 저혈압, 미주신경성 실신 등이 있는데, 이중 기립성 저혈압은 앉거나 바로 누운 상태에서 빠르게 일어설 때 자율신경반사가 손상되거나 혈관 내 부피가 감소하면서 생긴다. 기립성 저혈압의 일반적인 증상은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이 느껴지며, 눈이 깜깜해지는 블랙아웃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 밖에도 혈압 저하로 인해 두통이나 뒷목의 통증, 소화불량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기립성 저혈압은 보통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잘 나타나며, 여성에게 좀 더 흔하다. 누워있거나 앉아있으면 서 있을 때보다 혈액이 복부와 다리로 많이 몰리는데, 이때 갑자기 앉거나 일어나면 심장으로 되돌아오는 혈액양이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자율신경계의 보상으로 맥박수와 심장의 수축력이 증가하고 말초혈관은 수축해 혈압을 올려 전신에 원활한 혈액 공급이 가능하도록 한다. 그런데 나이가 들거나 당뇨병, 심장혈관 질환, 신장 질환, 일부 항우울증 약제를 투여하는 경우에는 자율신경계의 보상기능이 떨어져 일시적인 혈압 강하가 이루어지면서 어지럼증이 느껴진다. 하이닥 유튜브에서 신경과 김병건 교수(노원을지병원)는 “나이가 들면서 기립성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혈압약을 증량한 경우나, 몸의 컨디션이 저하되면서 같은 혈압약을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한다.(하이닥 유튜브 참고: 어지럼증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최근에는 젊은 여성층에서도 기립성 저혈압을 겪는 일이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이어트 등으로 인한 급격한 체중 감소, 월경과 관련된 철 결핍성 빈혈 등을 원인으로 꼽는다.

기립성 어지럼증 생겼을 때 대처법, 그리고 예방법은건강한 사람의 경우 기립성 저혈압 증상이 나타나면 잠깐 누워서 양발의 위치를 높여주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 만약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을 복용 중인 경우라면 주치의와 상의하도록 하고, 원인 질환에 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심한 쇼크나 충격으로 일어나는 저혈압이 아니라면 생명에 큰 지장을 주지는 않지만, 어지럼증이 심하게 나타나면 넘어지면서 심한 외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하는 것을 권하며, 충분한 수분과 적절한 염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일어날 때는 최대한 천천히 움직이도록 한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김혁재 교수(창원한마음병원)는 하이닥 Q&A에서 “무릎을 먼저 펴고 허리를 세우는 방법이나, 주먹을 꽉 쥐고 최대한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오랜 시간 서 있는 경우에는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면 다리 정맥혈의 정체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다이어트를 할 때는 굶거나 끼니를 거르는 방법보다 규칙적인 식사와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특히 운동을 통해 하체 근육을 단련하면 온몸에 혈액을 순환하는 힘이 강해져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할 수 있다.도움말= 하이닥 상담의사 김혁재 교수 (창원한마음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병건 교수 (노원을지병원 신경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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