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고추를 빻아 고춧가루를 만들 때 보통 고추씨를 제거해서 버린다. 이렇게 쓸모없게 생각되던 고추씨가 의외로 고추 자체보다 효능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체지방 감량, 항암 작용, 치매 예방 등 다양한 고추씨의 효능에 대해 알아봤다.
1. 다이어트 효과캡사이신 성분은 다이어트 효과로 잘 알려져 있다. 캡사이신이란 고추에서 추출되는 알칼로이드의 일종으로,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고추씨에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 캡사이신은 식욕과 에너지 섭취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지방축적을 막는다. 지방을 연료로 사용하는 갈색지방을 도와 단순 체중 감량이 아닌 체지방 감량에 효과적이다.
2. 염증 완화 효과‘매운 음식은 위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과는 달리 고추씨의 캡사이신이 위염 완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캡사이신을 섭취하면 신경에서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라는 물질 분비량이 증가한다. CGRP가 세포에 작용하면 위염을 억제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분비된다.
3. 항암 효과전라북도 농업기술원은 고추씨의 활용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추씨의 항암 효과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그 결과 고추씨는 위암 세포 등 약 7종에 대해서 항암 효과가 있었고, 특히 위암과 대장암 세포를 60% 이상 죽이는 효과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4. 치매 예방 효과최근 고추씨가 뇌의 기억세포를 활성화하고 죽는 것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대전대학교는 한의과대학 만성피로증후군 중점연구소 이진석·손창규 교수팀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리의 뇌에는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Hippocampus)라는 부위가 있는데, 이 부위의 세포들이 죽어 기능을 못 하면 치매 등의 퇴행성 질환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고추씨의 ‘루테올린’ 성분이 해마 세포를 활성화하고 신경독성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효과는 고추보다는 고추씨 추출물에서 월등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양가 높은 고추 고르려면신선하고 영양가 높은 고추를 고르려면 겉모습을 잘 살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고추는 크기와 모양이 균일하며 짙은 녹색을 띠고 두꺼우면서도 연한 것이 좋다. 신문지나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이때 꼭지 부분이나 고추씨가 검게 변한 것은 오래된 것일 수 있어 버리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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